2022.01.19 어나더 라운드
영화관을 나오며 문득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말이 떠올랐다. 혈중 알코올 0.05%를 유지한 채 일상생활을 살아보기로 하는 영화 속 주인공들의 태도는 저 말에 대한 반발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인생은 줄곧 행복할 수 없는걸까? 떠나간 젊음은 평생 돌아오지 않는 건가? 취기의 기분 좋음이 영원히 갈 수는 없는 걸까? 영화는 3가지 질문에 대해 전부 부정한다. 인생은 행복할 수만은 없는 것이며, 젊음과 젊을때의 자신은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다. 취기의 기분 좋음은 영원히 갈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행복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다. 참으로 잔인한 결론이지만 영화는 말한다. 그렇다면 인생에서 영원한 불행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며, 언젠가는 행복이 올거라고, 그저 잠깐의 취기가 주는 기분 좋음을 최대한 즐기자고. 엔딩 ..
2022.01.19